
외관
Hair | 자연적인 색이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머리카락은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붉은 머리카락은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시켰다. 날개뼈를 충분히 가리는 길이였지만, 굵은 곱슬이 이리저리 뻗혀있기 때문에 그 정도 길이로 보이지는 않았다. 저학년 무렵, 금발이 부럽다는 이유로 새벽녘에 빛나는 금빛으로 물들였던 흔적이 끝자락에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눈매마저 가리는 것처럼 이마를 덥수룩하게 덮은 앞머리 역시 조금 구불거렸으나 일자로 내려앉았다.
Eyes | 짙은 쌍꺼풀과 속눈썹이 빼곡한 눈은 확실히 큰 편에 속했다. 또한 동그란 눈매가 순한 인상을 만들었다. 안구의 공이 온전한 원을 이루며 불규칙적으로 반짝이는 붉은색 눈동자는 루비가 아닌, 도로록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유리구슬을 보다 닮아있었다. 홍채가 선명하지도 않았고, 검은테로 둘러싸인 동공의 안쪽의 금빛이 십자가 모양으로 반짝이는 것도, 어두운 밤일지라도 달빛에 반사되어 이채로이 빛나는 투명한 반짝임 역시 쉽게 잊히지 않는 화려함 중 하나였다.
Face | 건강하게 붉은색을 띤 흰 피부는 어린아이의 것처럼 매끈하고 보드라웠다. 눈 아래 자리한 애교살이 앳된 낯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목구비는 시원시원하고 또렷하게 자리했다.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순한 인상을 보였고, 또래보다 어려 보이는 것 이외에도 화려한 머리카락과 눈동자 때문에 자라면 미인이 될 것 같다는 첫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장기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한다.
Clothes | 셔츠의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서 단정하게 맨 녹색 넥타이는 넥타이 핀 없이도 바르게 흐트러짐 없는 모양새였다. 교칙에 어긋나지 않는 쥐색 니트, 조금 더 어두운 쥐색의 스커트 역시 사이즈를 딱 맞추어 반듯하게 입었다. 단지 기숙사 망토는 조금 헐렁했는데, 이유는 키가 더 클 것이라며 저학년 때 크게 산 까닭이라고 했다. 덕분에 바르게 입어도 소매 끝이 손등을 반 이상 덮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밑단을
밟지 않도록 혹은 밟히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했다.

성격
"물론! 정말 재밌을 거야!" | 빼곡한 속눈썹으로 에워싸인 안구의 공은 언제나 선명한 원을 드러냈다. 말갛게 웃으며 눈꼬리가 아닌
입꼬리를 말아 웃는 낯이었다. 벌어진 틈 없이 굳게 닫힌 입술을 유지하며 무해한 웃음과 긍정의 말을 건넸다. 그건 어느 상황에서든
변하지 않는 본연의 낯짝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표정과 유려한 감수성에 빗대어 보았을 때, 아이가 거짓말을 못 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이는 사교성이 풍부한 만큼 많은 친구들과 어울렸고, 간혹 가벼운 거짓말로 장난치는 일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천성이 맑은 아이라서, 대부분의 말과 행동은 거짓 하나 섞이지 않은 표리일체를 보여주었다. 또 다르게 표현하자면,
아이는 언제나 당신을 진심으로 마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건 내가 미안해?" | 아하하, 어색한 소리가 흘러나오면, 애교살이 아래 눈을 살짝 가리면서 난처하다는 기운이 얼굴에 묻어
있기도 했다. 사람을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처세술 또한 뛰어난 편이었다. 마냥 밝아 보이는 어투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당신은 아이에게 싫어하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 질문할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의 좋고 싫음의 기준은 타인에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크게 적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허용한 혹은 허락하는 범위가 아니라면 망설임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 거절을 표명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자신의 의사 또한 소중했으므로. 아이는 타인을 애정하는
만큼 자신을 오롯하게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구나~" | 꺄르르, 유리구슬이 굴러가듯 쾌활한 웃음이 터지며 소리 나지 않는 손뼉이 마주 닿았다. 아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했다. 무언가의 본능이라도 되는 것처럼 천문탑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창틀에 아슬아슬 걸터앉기도 했다. 창밖으로 다리를 까딱,
까딱 흔들 때면 타오르는 불꽃을 닮은 머리카락은 햇빛을 받아 눈부신 광채를 낳았다. 다양한 빛깔로 반짝이는 붉은 눈동자는 때때로 과하게 반짝였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돌아가는 것을 선호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위치를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위치를 향해서. 그러기 위해서 재주와 노력을
소모하는 아이는, 마냥 해맑아 보일지언정 더할 나위 없이 슬리데린에 어울리는 재간꾼이었다.
기타사항
Wand | 플라타너스/용의 심근/12.75inch/놀랄 만큼 쉽게 휜다
어두운 적갈색의 끝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원통 모양. 손잡이가 허니 디퍼를 닮았다.
Feature | 생일은 4월 8일. 탄생화 금작화. 꽃말 박애.
독특한 이름 덕에 이름보다 성으로 불러주는 것을 선호한다.
Love | 딸기!!
슬리데린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가 머리색과 기숙사 색을 더하면 딸기처럼 보여서, 라는 소문이 있다.
Like | 먹거리 전반,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 유령과 미신 같은 이야기, 그리고 친구들
밤보다 낮을, 달보다 태양을 닮았으나 반대되는 성질에 끌리는 것처럼 달과 별, 어두운 밤하늘을 좋아했다.
Dislike | 설치류는 조금 무서운걸, 어색하게 웃으며 하는 말이었다.
Habit | 어느 때나 입꼬리를 만 채로 웃는 낯을 유지했다.
꾸밈없는 진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도 없었다.
Etc | 작명 센스가 끔찍하다.
종종 수업을 땡땡이치고 빗자루 타러 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선관
안젤리카 힐튼 _Angelica Hilton | 룸메이트
1학년,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간식거리로 쌓아올린 인연이다.
7년간의 룸메이트 생활이 보여주는 친분은 엘라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엘라가 열심히 감추는 비밀을, 그녀라면 알지도 모르겠다.
"같이 별님을 보러 가자?"

덕분에 가끔은 망토를 입은 채 펄럭이는 뒷자락만 끌어안고 다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살이 노출되는 것이 싫다며 여름에도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했다. 전형적인 반듯한 옷차림이었지만, 신발만큼은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학생용 단화가 아닌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머글들이 애용하는 흰 줄이 세 개 그어진 외출용 녹색 슬리퍼를 착용했다.
Etc | 어렸을 때 쑥, 자라고 성장이 멈추었다. 비록, 5피트 조차되지 못하는 작은 키였지만 스스로는 불만이 없는 것 같았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리는 것만 아니라면. 붉은 머리카락과 눈동자같이 무엇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외형은 꾸민 것이 아닌 자연적인 모습이라서 간과되는 것 중 하나는 장신구가 없다는 것이다. 흔한 귀걸이나 목걸이, 팔찌나 반지를 포함 그 어떤 장신구도 없이 단정한 차림새를 유지했다.
이름
웰카 엘라 / Wellka Ella
성별
여성
키/체형
154cm / 평균+3
학년/나이
7학년 / 17살
혈통
머글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