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다정함

처음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가 다정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어떤 행동이 혹시 실례가 되지는 않겠는지 먼저 묻는다. 정중하다고 하여 무뚝뚝하거나 보이지 않는 벽을 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다정하다는 말뜻에서부터 그러하듯이 정이 많아서 사람에게 곧잘 정을 붙이고 마음을 주고는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크게 아끼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하며 행동하려 노력한다. 

 

침착함

의사결정이나 문제해결 상황에 직면해서도 그는 여전히 다정한데, 이는 특유의 침착한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상황판단이 아주 빠르고 영악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선 이성적이고 민주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급박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먼저 돌볼 줄 알며,

수중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자 한다.

 

어른스러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평가는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것이다. 아직 아이라고 부를만한 나이인데도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고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먼저 돌보고자 하는 태도와 조곤조곤한 말씨, 침착한 행동이 종종 어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이는 그 스스로가 흔히들 아이답다고 여기는 모습을 잘 보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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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에 대한 강박?

이렇듯 마냥 어른스럽고 신중한 성격으로만 보이는 그에게도 치명적인 결점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남을 돌보는 과정에서 도리어

자신에게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과할 정도로 이타적인 성격은 보는 이마저 답답하게 만든다. 쉽사리 욕할 만한 결점이 아니니

더욱이 그러하다. 좋아하는 것도 남을 위해서 양보하고, 좀처럼 뭔가 욕심부리려 들지 않는 예의바른 태도는 거의 언제나 자신의 것을 희생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지적받은 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미안하다며 웃어넘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정말로 소중한 이들에 대해서는 태도가 놀라울 정도로 변화한다. 상대방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생각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

평소의 그라면, 자신에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생각하는 상대방의 안위가 더 앞서게 된다. 즉, 상대방을 위해서라면

상대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대신 결정을 내리려 드는 위험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에 가깝다.

스스로도 이 사실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개선을 추구한다. 상황의 개선, 성격의 개선,

항상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서. 더 나은 게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태가 끝일리가 없다.

어찌보면 낙관주의자, 미래주의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생각은 때때로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 자신의 능력이,

노력이 부족해서 더 나은 성취를 일궈내지 못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자학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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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 애칭은 팀, 티미. 맥피, 까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 원래 머리색은 흑발이며, 하얀 부분은 염색. 여동생들이 신년 선물이라는 명목 하에 장난을 쳤다고 한다.

새해 아침에 눈을 떠서 거울을 보니 머리색이 굉장해져 있었던 경험.

- 눈을 마주치면, 유독 눈동자가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은 것을 찾는 사람의 눈빛.

 - 지팡이는 낙엽송에 유니콘 털심, 10과 3/4인치. 꽤 잘 휘어진다.

- 토끼 슬리퍼는 여동생들의 선물. 둘이서 각각 한 짝씩 선물해줬다.

 - 생일은 12월 31일. 지금보다도 더 어렸을 적에는 신년을 맞이하는 분위기에 자신의 생일이 어물쩍 넘어가는 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지금은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설레하는 날이니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 한다.

 - 마법사인 아버지와 머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마법사로,

엄격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분방한 집안 분위기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

부모는 좋게 말하자면 친근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철없는 이들로,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또 금세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잘 지내는 사이.

이런 부모 밑에서 오히려 철이 너무 빨리 들어버렸다. 자기라도 제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이 분명하다.

외동은 아니고 일곱 살 차이 나는 쌍둥이 여동생들이 있으며, 이름은 트리사와 테사. 둘 다 장난을 좋아하는데다 행동력까지 엄청나서, 사고를 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기 때문에 거의 오빠로서 키우다시피 하며 챙겨왔다.

- 취미는 독서. 무슨 정석적이고 재미없는 취미인가 하겠지만, 비는 시간에는 주로 도서관에 있을 정도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활자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의 디자인을 구경하거나 삽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교수님들이 내주는 읽기

과제를 좋아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이, 스스로 하고 싶어서 읽는 책은 휴식이지만 누군가 시켜서 읽는 책은 노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노동시키려고 과제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채워주고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불가피하게 과제를 내준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다. 과제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진짜로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런 생각을 대놓고 입밖으로 내는 일은 많지 않다.)

- 공부는 꽤 잘 하는 편이다. 눈에 띄게 특출난 학생은 아니지만 크게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고 시키는 것은 시키는 만큼 하고,

일단은 성실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 음식은 딱히 가리는 것은 없지만 너무 단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한다. 귀 아래까지 아릿한 느낌을 싫어하는듯.

차라리 간이 없는 음식을 더 잘 먹을 정도다. 매운 걸 먹이면 얼굴이랑 목은 물론이고 손까지 빨개져서 고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심미적으로는 단색이나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너무 쨍한 색이나 복잡한 패턴은 크게 좋아하진 않는다.

절제된 느낌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는 감상이다.

- 사람의 가능성과 복잡성을 믿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는 뚜렷한 호불호가 없지만 그래도 무례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가 그렇듯이.